폭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홍천강 송어축제가 육지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하고 1월10일 개장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60mm 안팎의 비가 내린 탓에 얼음낚시터, 얼음축구장,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등이 모두 침수됐으며, 이상기온으로 홍천강이 얼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부교 낚시터마저 모두 떠내려갔다.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은 1월8일 오전 8시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안전을 고려해 배제하고 실내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 등을 중심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상상황에 따라 얼음낚시터 및 부교낚시터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키자니아 직업체험이나 가리산 레포츠 서바이벌 체험 같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땅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모색 도입하기로 했다.

주중에도 불구하고 축제 첫날 맨손 송어잡기와 실내낚시터에 입장하려는 관광객이 600여 명이나 찾았고 낚시 외에 송어회를 맛보거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예상보다는 많아 축제 관계자의 우려를 덜어줬다. 아울러 축제장 한편에 루어낚시터도 조성해 겨울축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허필홍 군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날씨에 의존하는 축제에서 탈피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놀이 프로그램을 발굴 홍천강 꽁꽁축제가 겨울철 대표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날씨에만 의존하는 축제에서 탈피하고자 실내와 루어, 부교낚시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폭 도입해 색다른 겨울축제로 준비했다. 실제 얼음낚시만은 못하겠지만 축제장을 찾으면 먹거리,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또다른 축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8회 홍천강 송어축제는 구정 연휴기간인 1월26일까지 17일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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