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최대 이슈였던 대 중국 추가 관세 부과 이슈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협상 체결로 소멸하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아울러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 보수당이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시장의 불안 요소 두 가지가 한꺼번에 해소된 모양이다. 이런 영향에 국내외 증시는 지금의 반등 기조를 한동안은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이제는 지난주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를 생각해볼 시점이다.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가지 생각할 점은 2단계 협상을 내년 대선 이후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1년이란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쓸 무기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1단계 협상 체결은 미국에 상당 부분 유리하게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큰 이슈가 되었던 지식재산권 관련 내용을 유야무야 넘어갔기 때문에 아주 많이 잃은 것도 없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큰 이득이 없다는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중국의 경제 지표, 나이키,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은 지금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돌발 변수가 있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심' 인데 정치적인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본다면 당분간 결정을 갑자기 번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현물 투자를 하는 독자라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면서 중국과 연관된 종목들과 반도체 관련 종목군으로 비중 확대를 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다만 현재 주가가 이슈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직전 저점 대비 상당 부분 반등한 만큼 현재 시점에 종목을 매수한 뒤에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2,150선이 다시 이탈하면 그때 분할로 나머지 물량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보자. 단기간의 수급상으로 외국인과 기관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지만 2,200선에 근접하면 할수록 차익 시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기 때문이다. 산타 랠리 기대감이 커진 만큼 독자들 모두 웃을 수 있는 일주일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 시간에는 2020년 유망한 업종과 테마 위주로 살펴보면서 내년도 투자의 방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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