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흔들렸던 국내외 증시가 주말 사이 다시금 안정을 찾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 자금의 일부 이탈이 있었으나 종료를 유예하는 결정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러오며 다시금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언제든 지소미아 종료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지만, 최악은 모면했다는 것이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온 것으로 본다. 특히 반도체 완성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일본이 수출 규제를 재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자세를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의 야후재팬 사이에 합병을 결정했다. 그 배경을 두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산업에서의 상호 이득을 얻는 결정이란 의견도 있고 핀테크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배경이란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가능성을 더 높이 본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신용카드를 직접 사용하는 결제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QR코드와 NFC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의 규모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메신저의 절대 강자인 라인과 간편결제 기술의 강자인 야후재팬의 합병은 큰 주목을 받았다.

관련하여 오늘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간편결제 시장의 확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를 살펴보려고 한다. 동사는 1994년 설립되었으며 2014년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취득한 업체로 주 사업은 PG 서비스(전자결제 대행),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등이다. 이 중 PG 서비스는 신용카드, 핸드폰, 계좌이체 등을 통한 전자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주 거래업체가 네이버, 엔씨소프트, 쿠팡, 야놀자, 배달의 민족 등이 있다.

PG 서비스 업계 점유율은 올해 7월 기준 1위를 기록했으며 신용카드 기반 서비스에 이어 최근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출시하며 국내 핀테크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PAYCO(페이코)' 브랜드를 통해 자체 서비스 가입자 1천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동사는 이론적인 적정 주가는 11,900원으로 현재 가격대는 적정 주가 대비 약 1.8배 고평가된 상황이다. 일단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로 바라보고 있는 종목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현 가격대인 20,000원대 대비해 20% 이상 조정받았을 때는 관심 두고 접근해보는 전략을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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