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11월18일 저녁 홍천군청 주차장에 노숙농성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시위에 돌입하면서 갈등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양수발전소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된 이후에도 매주 목요일 홍천군청 앞에서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홍천군청 주차장에 노숙농성천막이 설치된 것은 지난 2013년 초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 주민들이 설치한 이후 2번째로 그 당시 장기간의 대치 끝에 강제철거 등의 강경조치를 한바 있다.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를 하는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유치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됐고 군수가 2시간의 회의 끝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유치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놓고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양수발전소가 운영되려면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홍천군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민 41명을 범죄자로 만들면서까지 해야 할 사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숙농성천막이 설치돼 홍천군에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면서 대책회의를 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주차장에 건축물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자진철거할 것을 구두로 통보했으며,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도장을 전달하고 기한 내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 등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당시 골프장 반대 노숙농성천막 설치가 장기화되면서 홍천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불법건축물로 인한 불편 및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목소리가 나와 결국 강제집행으로 철거로 상황을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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