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단풍이 산허리를 감싸고 산하를 아름답게 채색해가고 있다. 한 해의 결실을 위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을 홍천군민 모두 한숨 돌리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 일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몸과 마음에 휴식과 여유를 갖고 일을 하는 것이 일의 효율을 더 높이게 마련이다.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여유를 갖고 즐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와 관중으로 보며 즐기는 스포츠로 구분된다. 주지하다시피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는 신체적인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 보는 스포츠는 스트레스 해소와 대리만족을 통해 정신적인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최근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야구, 축구 등의 스포츠 종목들이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열전에 돌입했으며 겨울 스포츠의 꽃인 농구와 배구가 기지개를 켜며 시즌을 시작했다.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도 시작됐다. 지구 반대편의 경기도 실시간 중계로 얼마든지 시청이 가능해져 수준 높은 경기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스포츠를 가리켜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드라마는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를 돋운다. 하지만 대부분 작가의 성향에 따라 과정이나 결말의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포츠는 짜여진 각본이 없다. 현장에서 창의적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예측할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는 과정과 결과가 재미를 배가시킨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위상을 굳히고 있는 프로야구는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규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키움 팀이 4위 LG 팀과 2위 SK 팀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며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프로축구도 페넌트레이스의 장기 리그를 거쳐 1위에서 6위 팀까지의 상위리그와 7위에서 12위 팀까지의 하위리그로 양분되어 경기를 치르며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축구는 야구와 달리 1부 리그와 2부 리그로 운영된다. 경기결과 1부 리그의 꼴찌 팀은 2부 리그로 내려가고 2부 리그의 1위 팀은 1부 리그로 승격되는 승강제로 운영돼 피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겨울 스포츠로 각광 받는 프로농구는 지난해와 달리 금년에는 외국인 용병제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팀별로 두 명의 용병을 확보할 수 있으나 경기에 직접 뛸 수 있는 선수의 수는 한 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2m 이상의 신장제한도 없애 장신 선수들이 대거 골밑을 지키며 경기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들이 내년도 일본의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한 지역별 예선 경기에 참가하게 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설상 및 빙상 종목의 경기들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동작으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전망이다.

스포츠의 관전은 특정한 팀을 정해 응원하며 승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특정한 선수의 플레이에 관심을 갖고 기록을 살펴보며 응원하는 것도 바람직한 스포츠 관전 방법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특정 팀의 경기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집착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보다 자칫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되기 때문이다.

보는 스포츠 못지않게 직접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은 운동하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만 도로나 강변 등에서 자전거 타기 또는 걷기 등도 신체의 건강을 증진시켜 주는 좋은 운동이다. 무리하지 말고 신체적인 능력에 맞춰 적당하게 운동량과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서 실시해야 한다.

가을은 환절기다. 아침과 저녁 기온이 낮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운동 후 체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급격히 찬바람을 쐬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두툼한 옷으로 보온조치를 취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도 계절에 따른 기능성으로 준비를 하도록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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