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달 글로벌 증시의 주요 바로미터였던 굵직한 이슈들이 일부는 긍정적으로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주 후반 들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또 다시 비관적인 의견이 나오고, 미국 경기 선행 지수와 중국 GDP가 예상보다 안좋게 나오면서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가 5만 원을 돌파했고, 반도체 장비주 중심으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이슈를 들 수 있겠다.

미북 고위급 회담이 서로의 생각이 많이 다름을 확인한 이후 미국 측은 조만간 다시 만날 의사가 있음을 전했으나 북측에선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백두산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미국에 대한 '최후통첩' 성격의 행동이란 분석이 유력해 보인다. 그동안 백두산 방문이 중요 의사결정의 전조증상이었고 경제행보, 리더십 다지기, 자력갱생 강조 등 미국과의 협상 결렬 이후를 대비한 그런 모습이 연달아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수면아래 잠들어 있었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겠다.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대표 종목은 역시 빅텍과 스페코를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빅텍은 북한이 강경한 발언, 돌발 행동 등을 할 때마다 주식 시장에서는 대장주 역할을 하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종목은 방산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전시스템, 특수 전원 공급 장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이다. 동사는 북한 관련하여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쉽게 유혹을 느끼고 접근한다. 개인 투자자가 이런 개별 주 매매에 성공하려면 기업의 가치는 최소화하고 차트와 뉴스 등을 이용해서 매매해야 한다. 본 종목에 대해 접근 역시 방법은 같다.

과거에 종목 기사에서도 언급했는데 대북 리스크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은 패턴의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하는 등 이슈가 발생하면 일주일 가까이 묻지마 상승을 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길어야 2~3일 정도의 상승이 나타났고 그 과정도 상한가 터치를 해도 곧바로 차익시현 매물이 나오는 등 '단타' 위주의 대응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금 시기가 북한과 미국 간 재협상이 불확실한 상황이라서 보험주 성격으로 빅텍 종목에 접근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 생각한다. 다만 테마주의 특성상 투자금은 많아야 500만 원 정도가 적당해 보이고, 목표 수익과 손절 기준은 10% 정도에서 설정해 두고 접근해 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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