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여전히 혼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확실한 흐름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단기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는 흐름이다. 이런 모습의 이면에는 역시 해외증시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시장의 움직임이 다시 좋아지면서 한국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지금의 흐름은 단기적인 모습으로 봐야 할 상황이다. 그동안의 흐름을 봤을 때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디커플링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이 상승해도 한국은 결국 약세를 면치 못했다. 따라서 향후 흐름도 이런 상황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한국은 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시장은 이슈가 있는 종목 위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 종목이 호재가 있거나 업종이나 테마에 이슈가 있어야 움직이는 모습이다. 따라서 오늘은 최근 이슈로 움직임을 보인 종목을 하나 살펴볼까 한다. 그래서 고른 종목은 웅진코웨이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한국코웨이로 출발했고 1990년부터 정수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992년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고 이후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했다. 특히, 1998년 렌탈 및 코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환위기로 제품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때 렌탈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런 부분을 극복했다. 이후 흐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정수기 업계 1위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그룹의 재정이 좋지 않게 변하면서 2012년 매각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2018년 웅진그룹이 다시 인수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로 인한 후유증으로 다시 매각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결국 넷마블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재매각이 눈앞에 와있는 상황이다.

넷마블에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매각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상황은 웅진코웨이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재정이 불안한 웅진그룹보다는 넷마블이 더 나은 상태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더 안정적인 그룹에 매각이 됐다면 좋았겠지만 현재 상태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어쨌든 최근에 이런 흐름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기적인 고점 부근에 주가가 위치해 있어 투자 측면에서의 매력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미 이슈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 굳이 무리하게 접근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이 종목은 단기 조정이 컸을 때 짧게 접근하는 정도가 좋겠고 중기적인 접근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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