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글로벌 시장의 강세 및 우리나라 시장의 반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좋은 흐름 속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종목들의 강한 상승도 같이 나왔다. 그동안 시장의 반등을 억눌렀던 악재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유입과 개인의 매도라는 수급에서도 상승을 위한 최선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강한 기조가 이어갈지 여부는 역시나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주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 순항과 반도체 가격 회복 기대감으로 올해 고점을 경신한 삼성전자가 강한 상승을 이어간다면 시장은 다시 2,100선 위에까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중요성은 매번 강조해왔지만 9월 들어 코스피 4대 업종들이 고루 좋은 흐름을 보이는 과정에서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전기·전자 업종이고, 그 중심에 역시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에 시장의 심리를 좌우하는 기준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 새벽 발표된 FOMC 결과 미국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기로 했다. 일단 시장의 예상은 충족했지만 기대치보다는 약간 아쉬운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월가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한 건 0.50% 인하였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1.875%가 나타났다는 것은 최소 올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연준의장이 밝힌 것처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계속해서 나아지지 않고, 미국 경기도 부진을 겪는다면 한차례 추가 인하 카드 또는 제2의 양적 완화 같은 극단적인 처방도 가능하다.

지난 7월부터 FOMC 이후에 칼럼을 통해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경제권에서의 성장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었고 이번에도 관점은 같다. FOMC 때마다 연준의장이 '역류'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약한 글로벌 성장 신호' 라고 표현했다. 즉, 아무리 금리 인하 정책으로 돈을 풀어도 그 자금이 이머징 마켓이나 유럽 등으로 흘러가지 못한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중기적인 관찰 포인트는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양치기 소년 행보가 나타나는지 여부와 금리 인하 효과가 미국 밖으로 확장되는지 두 가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실전에서는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고점을 확인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시장이 미·중 무역 협상 진척에 따라 추가 상승을 이어간다면 코스피도 지난 6월 고점인 2,150선 부근까지의 반등도 가능하다. 접근 가능한 업종 군은 전기·전자, 반도체 두 가지가 유력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주도 한동안 계속 기회를 줄 것이기 때문에 소액으로는 조정 시 접근 가능해 보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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