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설치와 관련해 남면, 동면, 서석면 주민들은 7월17일 오후 2시 홍천군의회를 방문 간담회를 가졌다.

한 주민은 “어느날 갑자기 송전탑이 홍천군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접해 당혹스럽다”며, “송전탑으로 인해 전자파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농협조차 해당 토지에 대해 대출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홍천군민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송전탑 건설이 백지화될 수 있도록 홍천군의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김재근 의장은 “지난해 10월 한전 관계자가 홍천지역으로 송전탑이 지나간다는 말을 들었으며, 입지선정위원들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하면서 “홍천군 주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횡성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주민들이 합심해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군수도 명확하게 모른다, 의원들도 모른다고 하는데 군수와 의원들은 군민들에게 당연히 알렸어야 했다. 군수와 의원들이 주민들 입장에서 앞장서 나서 줄 것”을 요구하면서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는데 군과 의회는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전제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생각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공군오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고 홍천군이 이 사업을 숨긴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런 상태까지 온 것에 대해 무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송전탑 한개라도 용납할 수 없으며, 백지화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군수의 경우 과장이 입지선정위원으로 참석했고 홍천군의회는 의원이 입지선정위원으로 참석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른다고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송전탑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군수와 의회의 소극적인 모습을 비난했다.

또한, 한전 측에서 설명회를 할 때 왜 홍천군에 송전탑을 설치하지 못하며, 입지선정위원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하지 못한 배경이 무엇이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전 측에서 물품 등을 살포해 남면지역의 경우 주민들 간의 분란이 일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홍천군에서 확실하게 입장표명을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홍천군의회에 입지선정위원 불참을 선언하고 송전탑과 관련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주민들에게 공개하며, 조속한 시일 안에 송전탑 반대 홍천군의회 결의안을 채택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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