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흐름을 보면 역시 단순한 흐름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분명히 반등할 구간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구간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매우 복잡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최근의 모습이었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시장의 추세가 무너지는 흐름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수의 흐름이 시장의 여러 가지 상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파악한 후 그에 맞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장이 불안하게 흘러가지만 여전히 우량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그래서 그런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중목 중의 하나를 살펴볼까 한다. 그래서 고른 종목은 현대중공업이다.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임이 나왔었던 종목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흐름은 크게 좋지 못하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1970년 현대건설 내에 조선사업부가 발족하면서 출발했다. 1972년 곧바로 조선소 기공식을 가졌고, 1973년에 현대조선중공업이 설립됐다. 사실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조선 사업이 이뤄지리라고 생각하는 이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지식이나 기술력이 전무한 상태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환경에서 꾸준한 성장을 했는데, 1974년부터 선박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1975년에는 현대미포조선을 설립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재의 상호는 1978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1987년에 글로벌 1위로 도약하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엄청난 성장세는 2011년을 기점으로 멈춘 모습이다. 왜냐하면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작년에 한국이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다시 흐름이 좋지 못하다. 따라서 수주가 폭발하면서 다시 과거의 위용을 찾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만, 과거보다 조금 나아진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실적이 폭발하는 그런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조선 업계의 흐름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가의 흐름 역시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 측면에서는 조정이 컸을 때 반등이 나오는 정도로 생각하고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지 말자는 것이다. 중기 투자 역시 지수의 흐름이 불안하고 업황이 크게 좋아지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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