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다시 변곡점에 온 상태로 보인다. 상당히 중요한 구간에 왔다고 볼 수 있는데, 다시 상승할 것인지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태로 보인다. 지수가 저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어서 단기 반등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최근 이어졌던 해외증시라는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어쨌든 시장의 급락세가 어느 정도 멈춘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단기 반등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대응해도 될 구간으로 보인다.

지수의 움직임이 중요한 구간이지만 종목 중에는 혼자서 움직이는 종목을 발견할 수 있다. 일종의 나홀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그래서 지수와 별개로 움직임이 나왔던 종목 중의 하나를 살펴볼까 한다. 그래서 고른 종목은 LG전자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대표적인 종목 중의 하나이면서 상당히 억울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LG전자의 시작은 1958년으로 당시 금성사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1959년에 국산 라디오를 최초로 개발했고, 이후 전화기, 냉장고, 흑백TV 등 최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했다. 대한민국 전자 업계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꾸준히 성장하는 흐름을 보였었고 기업의 흐름도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가전 업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었다고 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다가 삼성이 전자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 관계에 접어들게 됐다. 물론, 초기에는 삼성이 크게 뒤떨어져 있었지만 결국, 현재의 흐름에 이르게 됐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정부의 빅딜 추진으로 반도체를 잃게 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상호는 199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2002년 그룹이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반도체를 잃게 되면서 큰 경쟁력을 상실한 흐름이지만 가전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 자리를 다투는 흐름으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여러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기대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에 대한 아쉬움 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등에서 경쟁 기업들에 크게 밀리는 흐름을 보이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 기회를 놓친 모습이다. 어쨌든 가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겠지만 크게 더 성장할 만 한 흐름은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주가의 흐름은 지수와 크게 연동하지 않는 흐름이라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면 매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지수가 크게 움직이면 결국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주가를 크게 상승시킬 만한 요인도 없다고 보이기 때문에 무리한 대응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무리한 접근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좋겠고 업종 내에서도 후발 주자 정도로 생각하고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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