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각종사업을 실시하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예산이 부족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하면서 홍천군청 시설보완에는 혈세를 펑펑 투입하고 있어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홍천군이 4월13일 종합민원실과 재무과 책걸상 교체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책걸상을 폐기처분해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홍천군은 종합민원실과 재무과 등 2개 과의 책걸상 및 의자교체를 위해 71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층 옥상에는 멀쩡한 소파가 교체된 채 방치되어 있어 과연 홍천군의 예산이 이렇게 많이 남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사용해보지 못한 소파와 책걸상이 방치되고 폐기처분되는 모습을 과연 홍천군민들이 어떻게 납득할지 의문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책걸상 및 의자의 경우 내구연한이 8년으로 기한이 넘고 흔들리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교체하게 됐다”며, “최대한 재활용하기 위해 타 실과나 군부대에 25세트를 재활용하고 30세트는 폐기처분했다”고 말했다.

주민 A모 씨는 “사용기간이 넘었다고 교체하는 것도 문제지만 주민들에게 알리면 가져갈 사람들이 많은데 멀쩡한 사무기기를 폐기처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해고 낭비”라며, “이런 상황을 볼 때 마다 세금내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세금을 내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진다”고 탄식했다.

홍천읍 시내에 요즘 가장 많이 걸리는 현수막이 상가임대로 경기침체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구연한이 다됐다고 교체하고, 더욱이 재활용도 안하고 폐기처분하는 이런 상황을 홍천군은 어떻게 납득이 가도록 설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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