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큰 변동성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다시금 반등을 시도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단기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루 강세를 보이는 게 지난 1월의 상승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지난 주 칼럼에 조언한 것처럼 코스피 우량종목에 대한 현물 매매가 여전히 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전통적인 4대 업종인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철강금속 중에서 운송장비와 화학 업종이 가격적으로 이점이 있고 최근 수급 유입도 긍정적이다. 돌아오는 한주는 옵션 만기일도 있고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계속 교차하면서 역시나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해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장중 출렁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을 둘러싸고 곧 타결될 것처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수에 투자하는 독자라면 미중 무역 분쟁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나 발언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이제 시장은 다시 외부 변수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종목에 투자하는 독자라면 중국 소비 관련한 기업들 중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1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화장품이나 면세점 관련 종목을 권하고 싶다.

오늘은 변화 무쌍한 시장에서 중장기로 보았을 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살펴보려고 한다. 2016년에도 칼럼을 통해 한차례 소개했었고 강연회 등에서도 저평가된 가치 기업으로 몇 차례 언급했었던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집단으로 한국과 일본 양쪽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1948년 신격호 회장이 일본에서 설립했고 롯데제과에서 시작하여 식품, 유통, 건설, 화학 등 주로 의식주와 연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계열사로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월드, 호텔롯데, 롯데리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카드, 롯데마트 등이 있고 최근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사이 지분 다툼으로 뉴스에도 자주 소개 되었다.

롯데그룹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사업의 특징이 기술 개발이 급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거나 경쟁에서 도태되면 매출이 급감하는 등의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리아 등이 모두 식품과 관련되어 있고 롯데월드, 롯데카드, 호텔롯데는 여가와 금융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택 건설을 주로 하는 롯데건설은 롯데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플랜트 및 각종 건축 수주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더불어 국내 대형 슈퍼마켓 1,2위를 달리고 있다.

즉 위에서도 언급했듯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의식주 연관 사업이 주력이기 때문에 세계 경기 침체나 수출 감소 등의 여파를 상당부분 피해갈 수 있다. 여기에 재계 10대 기업 대부분이 스마트폰, 자동차, 철강, 백색가전, 반도체, 화학 등 제조업 중심 기업이다. 제조업 기업의 특징이 경기 동향에 민감하면서 기술 개발에 뒤처지면 도태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롯데그룹은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실전 투자관점에서 조언하면, 롯데그룹 주는 현재 관점보다는 미래 관점에서의 접근 가능한 종목으로 국내 주가가 어떤 이유로 하락하여 그룹주 전체가 하락한다면 부동산 투자 관점으로 긍정적으로 접근해도 무난하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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