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각종사업 추진 시 걸림돌로 작용할 선례 우려

허필홍 홍천군수가 3월21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화촌면 풍천리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수발전소 유치 공모를 안 하겠다고 밝혀 양수발전소를 놓고 일었던 갈등이 해소됐다.

화촌면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가능 예비후보지로 선정되고 홍천군이 양수발전소 유치 공모에 참여한다고 밝히자 화촌면 풍천리 해당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일었었다.

화촌면 풍천리 주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홍천군청을 항의 방문해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사업인데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홍천군이 주민들 의견은 무시하고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포기해줄 것을 허필홍 군수에게 요구했다.

화촌면 풍천리 주민들이 군청 대회의실에서 허필홍 홍천군수와 3시간의 대화 끝에 공모사업 포기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향후 화촌면 풍천리 일대에 잣나무 숲을 이용한 산소길 사업을 추진해 풍요로운 마을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군수가 주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공모사업 신청을 포기한 것을 환영한다”며, “양수발전소를 놓고 마을 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고 화목한 마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1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으며, 신청에서 포기로 전환한 홍천군 행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상황은 주민들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군에서 결정하고 의회와의 간담회를 갖는 등 하향식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무산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온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고 홍천군과 의회에서 기본적인 방향을 정한 상황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사업추진 소식을 듣고 반발하면서 주민설명회라는 기본적인 행정절차도 열지 못하고 포기하는 상황이 초래되어 홍천군 행정의 추진력에 헛점을 노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화도 열지 못한 채 사업을 포기한 것에 대한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신뢰는 크게 무너진 상황이어서 홍천군 행정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방안이 뛰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들이 반대하면 안한다는 선례를 남긴 것은 앞으로 홍천군이 각종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사업 포기가 남긴 것은 사업 포기뿐만 아니라 홍천군 행정력의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한 주민은 "해당지역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떠나는 것이 어렵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사업이 무산된 것은 대단히 아쉬우며, 홍천군에서 너무 쉽게 포기를 선언한 것 또한 매우 유감스러운 점"이라며, "이렇게 쉽게 포기할 것을 왜 추진했는지 묻고 싶고, 홍천군수가 이 상황에 대해 7만 군민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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