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영국 브렉시트 투표 등 정치와 연계한 이슈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그렇지만 미국 시장도 잠시 숨고르기 이후에 단기 조정 이후 지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움직임이 나온다. 이 와중에 미중 무역협상을 두고 시장의 반응과 행정부의 반응이 조금은 상반된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하여 “만족스럽지 않으면 서명하지 않겠다”면서 주도권을 두고 압박을 지속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중국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반등을 이어갔다. 일단 3월 말로 예정된 미중 대표자들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조정 보다는 다시금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은 개인 투자자의 위험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종목 투자자 관점에서 지수나 종목이 계속해서 상승할 때는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위험관리 보다는 수익 추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다 최근처럼 주가가 단기에 조정을 받으면 보유 종목의 수익률이 줄어듦에 따라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평균 매수가격이 오더라도 심리가 흔들려서 매도를 못하게 된다. 그러다 추가하락을 하여 손실이 증가하면 아쉬운 마음에 늦게라도 손실 매도하거나 원하지 않는 장기 투자를 하게 된다. 이런 투자가 반복되면 그때는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투자를 지속하는 행동이 고통이 되곤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위험관리이다. 위험관리에 대해 간단히 정의하면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리를 다스려야 하고 개인 투자자의 성격에 따라 그 차이는 발생한다. 주식 시장에서 성공한 많은 개인 투자자는 투자에 이미 위험관리가 녹아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를 한다. 그렇지만 대다수 개인 투자자는 이런 심리를 다스리지 못하여 투자에서 실패하곤 한다.

일반적이면서 간단하게 심리를 이기는 방법이라면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시장에 대응하는 매매원칙을 수립하고, 그 원칙이 달성되면 미리 준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 시장 전체 수급을 보았을 때 당일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를 하지만 개인 투자자만 특정 금액 이상 순 매수를 한다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것도 원칙이다. 또는 보유 종목의 공매도 비중이 일정 %이상이 되면 비중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원칙은 투자자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번째는 그동안 몇 번이나 언급했던 기능인 조건 매매 또는 자동 매매를 활용하는 것이다. HTS와 MTS에 공통적으로 있는 기능으로 종목이 매수되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최대 한 달의 기간까지 특정 %손실시 시장가로 매도하는 기능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오로지 수익이 발생했을 때만 매도 시점 고민을 하면 된다. 즉, 심리적으로 망설여서 추가 손실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험관리와 수익추구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과정이 합리적인 매매를 반복하는 것이 평택촌놈이 생각하는 정석투자이다. 독자들은 지금 위험관리를 하고 있을까? 수익 추구에만 몰두하여 매매 원칙을 갖고 있지는 않는가? 남의 말만 믿고 종목을 매수하지는 않는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자. 심리가 흔들릴 때 기준이 되는 원칙과 매뉴얼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상심리로 회복할 수 있고 투자에서 성공확률은 더 올라갈 것이다. 위험관리에 대해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 이미 남들과는 차별화 된 매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