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창촌초등학교(학교장 최순희)는 3월12일 오전 11시 내면 자운2리 위령탑 앞에서 홍천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황경화) 주관으로 열린 고 박정열 여사 추모제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 헌화했다.

창촌초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어린 딸을 추위와 눈 속에서 지키기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고 박정열 여사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고 박정열 여사께 편지를 써 그 정신을 잊지 않기로 다짐했다.

고 박정열 여사는 1941년 5월 17일 내면 자운리에서 출생해 17살 때 같은 마을의 최종민 씨와 결혼 제주도로 이주해 살고 있던 중 1978년 3월 당시 여섯 살 된 딸 인숙 양과 함께 친정나들이에 나섰다가 자운리 불발령에서 극심한 추위와 함께 1m 이상의 눈이 내려 길을 잃고 눈 속에서 헤매던 박정열 여사는 기진해 쓰러졌으나 웃옷을 벗어 품속에 어린 딸을 싸안아 딸은 살리고 본인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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