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 두 가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며 양 국가 간의 무역 협상은 조금씩 진전되는 흐름이다. 일전에도 언급했듯 미·중 무역협상은 단기간에 갑자기 해결되기보다는 조금씩 줄다리기를 하면서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증시는 약간은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은 여전히 강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여기에 화학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기인한 소비재가 반등을 보였다. 그동안 장중 중국 시장의 방향성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엔 한국 시장이 독자적인 수급에 의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점이 차별화된 흐름이다.

오늘은 지난주에 예고한 것처럼 유로존 및 유럽에서 촉발될 것이라 우려되는 경제 불황 가능성을 점검하려고 한다. 주 후반 유로존 제조업 PMI 예상 지수가 49.2로 발표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망한 50.5를 밑돈 수치로 지난달에 비해서도 하락했고 2013년 6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PMI 지수의 평균을 50으로 놓고, 50 아래면 경기 위축이라 해석한다. 특히 유로존을 이끄는 독일의 제조업 PMI 예상 지수도 47.6으로 나타나며 우려가 커졌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올해 말이나 내년 유로존에서 촉발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의 EU 탈퇴 이슈가 현실화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 총재 교체, 독일 경기 둔화, 유로존 주변 국가들의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관세 부담 압력 등이 당면한 과제로 제기된다. 아마도 유로존의 위기를 주목하면서 가장 핵심 이슈는 영국의 유로존 탈퇴 이슈일 것이다.

지난 20일 글로벌 신용 평가회사 피치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커졌다면서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다고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의 메이 총리는 융커 집행위원장과 만남이 건설적 이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 생각한다. 우리 시간 목요일 영국 행정부에서도 브렉시트 연기를 하지 않으면 총사퇴를 하겠다는 강경한 견해를 내놓는 등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점차 심화하고 있다.

일단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유럽 연합 집행부는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하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연기 가능성을 높이 보였다. 현재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고 브렉시트 찬반 재투표, 재협상, 연기 등 중에서 3개월 정도의 한시적 협상 연기가 가장 높은 확률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단기적으로 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은 불가피하고 남은 과제는 충격을 줄이는 것에 있겠다. 앞으로도 계속 점검은 하겠지만 미·중 무역협상만큼이나 브렉시트 이슈도 중요성이 높은 만큼 지속해서 관심을 두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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