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의회, 임시회 및 간담회 일정 잠정중단 결정

홍천군의회(의장 김재근)는 2월20일 오전 10시 지난해 행정감사 시 자체감사를 실시해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한 처리결과가 의회를 무시하는 어정쩡한 처리라며, 향후 임시회 등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홍천군의회는 지난해 행정감사 시 북방농공단지 조성사업, 문화재단 예산지출 정산사항, 생활폐기물 소각장 타 지역 쓰레기 반입 등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해 보고하도록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책임자 처벌도 명확한 잘못도 없다는 식의 감사보고는 의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으로 홍천군의회는 허필홍 홍천군수가 명확한 처리결과를 제출할 때까지 임시회와 간담회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부의 의회를 무시하는 모습은 홍천군의회 출범 이후 몇몇 곳에서 감지됐는데 의회 직원을 교체하면서 의회와 협의를 하지 않거나 간담회 시 의원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이용 다리를 꼬거나 단상에 기대어 보고하는 상황, 홍천읍 송학정 교량 건설 추진에 관해 보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답변하는 등 의원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으며, 결국 이번 감사결과 보고가 미흡하게 나오면서 특단의 조치가 초래된 것이다.

김재근 군의장은 “잘못된 부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 책임소재 등의 처리결과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두루뭉술하게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르도록 장황하게 보고서를 작성 제출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책임소재에 대한 명확한 감사결과를 제출하기 전까지 의회일정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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