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서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발 악재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지수는 단기적으로는 탄탄하다. 단기 시황 판단의 기준으로 첫 번째는 삼성전자에 대한 당일 흐름이고, 두 번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다. 지수가 1월 들어 크게 반등하는 과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4조 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었고, 이 자금의 이탈이 주춤하다면 시장은 조금 더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은 시간은 걸리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말이 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사이의 설전에 따라 주요 국가의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매일 나오는 뉴스를 놓치지 말고 따라가도록 하자.

오늘 살펴볼 종목은 CJ ENM(035760) 이다. 동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해 왔고, 작년 7월 CJ오쇼핑을 흡수하면서 미디어 부문과 쇼핑 부문으로 나뉘어졌다. 주요 사업 영역은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마케팅, 쇼핑 부문이며 대표 브랜드로는 씨제이오쇼핑, 씨제이미디어, 온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채널CGV, OCN, tvN, Mnet, 올리브, 투니버스 등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 유통, 제작, 판권 판매, 영화 제작, 미디어 제작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과 더불어 베트남, 태국 등에도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력이 있다.

최근 케이블TV업체인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가 역시 기대감에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양길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 케이블TV 사업을 정리하고 매각 대금 8000여억 원을 동사의 주력 사업인 음악, 영화 등 미디어 분야에 투입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초고속 인터넷 망에 기반을 둔 IPTV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CJ헬로의 케이블 TV 방송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했고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모회사인 CJ ENM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규모 매각 결정으로 CJ ENM은 현금 확보라는 측면과 마케팅 전략 비용 마련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으로 본다.

CJ ENM은 단기 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한다. 성장을 지속하는 미디어와 온라인 쇼핑 분야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감안했을 때 동사의 주가는 지금도 저평가 되었다고 본다. 이론적인 적정주가는 38만 원 수준이며 현재 가격대 대비하여 10% 정도 하단 가격대를 1차 매수가로 하고 5% 단위로 3회 정도 분할 매수한 뒤 목표 수익은 +20%, 목표 손절 기준은 평균 가격 대비 -10% 정도의 큰 기준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시현 매물과 뉴스 등에 변동성이 나올 수 있지만, 기업의 가치나 가격적인 이점 등을 감안하면 우려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종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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