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전기전자 업종에 유입된 외국계 자금의 영향으로 단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시장의 방향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대한 수급 유입의 지속성과 4대 업종으로의 순환매 두 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월 초 부터 현재까지 3조 원 가까이 유입된 외국계 자금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지수의 방향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 적극 매수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언제 코스피로 눈을 돌리는 지도 시기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살펴볼 종목은 전통적인 굴뚝주로 분류되는 제지 관련 종목이다. 영풍제지(006740)는 골판지, 박스, 제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 기업으로 1970년 설립되었다. 주요 사업은 화학섬유, 필름 등을 감을 때 사용하는 종이관인 지관과 외부 포장에 사용하는 골판지 등이다. 동사를 비롯한 제지 관련 업체는 큰 변동이 없이 기존의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자재와 폐지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구조라는 특성도 있다.

이런 영향으로 2018년 폐지 가격이 낮아지며 제지 관련 주요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계절적인 특성도 제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영풍제지, 아세아제지, 대양제지 등 박스 포장용 골판지 생산 업체들은 택배 물량이 많아지는 음력설과 추석에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곤 한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친환경 정책은 제지 관련 종목들에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

어제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제품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책이 단기간에 제지 업체의 매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업계 선두 주자의 행보는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제지 업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모바일 쇼핑과 홈쇼핑 활성화에 따른 박스 포장재 수요 증가도 제지 업체를 중장기적으로 좋게 보는 이유다.

오늘 점검하는 영풍제지를 포함해 대영포장, 신대양제지, 신풍제지, 아세아제지, 삼보판지 등이 골판지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종목이 평택촌놈 적정주가 대비해서도 저평가되어 있다. 그리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품절주의 특징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종목군을 접근할 때는 소액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최소 3회 이상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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