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를 남기고 춘천에서 실종됐던 40대 여성이 지난 9일 오전 10시경 자택에서 80km떨어진 경기도 포천의 한 빈집에서 감금된 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A단체에 따르면 B씨는 실종신고 7일 만인 이날 자택에서 79km떨어진 경기도 포천의 한집에서 감금된 채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됐으며, 경찰 발견 당시 B씨는 옷매무새와 머리가 흐트러진 상태였고 당시 조사한 결과 집 안에는 남편과 친척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B씨의 휴대폰을 빼앗고 밖으로 통하는 문은 안에서는 열 수 없도록 잠겨 있었으며, 창문은 장판으로 가려져 외부에서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한 지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세 딸아이를 남겨놓고 아무 연락 없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탈출한 B씨는 “자신을 납치하고 감금한 진짜 주범은 강제개종목자”라며 “가족 뒤에 숨어 모든 것을 지시했다. 빨리 진짜 범인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이후 경찰서에서 자세한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강제개종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종교를 강제로 바꾸는 것으로 현재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만 1424명이 강제개종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강제개종을 심각한 인권탄압의 사례로 보고 강제개종근절을 위한 캠페인과 결의대회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또한,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전 세계33개국 언론에서는 강제개종의 심각성과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와 인권회복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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