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식
시인, 전 홍천예총 회장, 국가기록원민간위원

지난해는 황금개띠라고 해서 법석을 떨더니 올해는 또 황금돼지띠라고 야단법석이다. 모두가 언론에서 퍼트린 얘기고 근원은 무속인들이 만들어낸 얘기들이다. 하여튼 개의 해가 가고 돼지 해를 맞이했다. 이 또한 양력에는 없는 것이고 음력에서 개띠니 돼지띠니 하는 것이다.

어쨌건 지난해는 가고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는 또 어떤 일들이 세상 이야기들로 가득 찰까 기대 속에서 새해를 맞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만 2년째이고 우리 군에는 허필홍 군수가 군정을 잡은 지 1년차가 되는 해이다. 나라 경제는 이런저런 사유로 밝지만은 않은 것 같고 세계 경제는 그래도 잘 나가는 해가 될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남북문제(핵 문제와 교류)와 적폐청산 등으로 시끄러울 게 사실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장 일제 선거가 있다. 우리지역에는 지역농협 7개와 산림조합 인삼조합 축산업조합 등의 선거가 있다. 또한 국회의원과 군의원 일부 보궐선거가 4월쯤 있을 예정이다. 올 전반기까지는 선거로 인한 민심이 용트림을 할 것 같다. 경제적으로는 최저임금과 주52시간 근무제 주일유급휴가제도 등등의 임금정책으로 한바탕 시끄러울 것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다짐들을 한다. 지난해를 돌이켜보고 올 신년에는 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각오들을 다진다. 필자의 경우는 특별한 각오도 없고 계획도 별로 없다. 다만 작은 계획이 하나 있다면 시집이나 문집을 한권쯤 낼 예정일뿐이다.

새해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있다. 도대체 사람은 왜 사는가에 대한 의문점이다. 부모의 몸으로부터 태어나서 배우고 자라며 직장을 갖고 혼인하고 아이 낳고 살다가 은퇴(정년퇴직)하고 또 노년으로 한 20~30년쯤 살다가 가는 게 인생이다.

이 과정에서 희로애락이 있고 수많은 경험과 체험을 쌓으며 살아간다. 옛 성인들은 인생은 짧으니 못된 짓 하지 말고 성인군자가 되라고 하지만 세상사 뜻대로 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조금만 잘못하면 내로남불하기 일상이고 말로는 역지사지로 인생을 살라고 하지만 그리 되지 않는 것이 또한 인생이 아닐까?

홍천 관내에는 크리스트의 개신교가 153개 있고 천주교(성당)가 7개 있으며 사찰이 52개 기타 종교 각각 2~3개 정도가 있다. 전체 합하면 200여개가 넘는 신앙(종교) 단체가 존재한다. 신도 숫자만도 가히 몇 천 명은 될 것이다. 모두가 삶의 구도를 뒤돌아보게 하는 엄숙한 종교의 현실이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란 말이 있다. 즉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회통념상 어긋나게 살지는 않았는지 그 누구에게 잊지 못할 망언이나 마음의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볼 한 해의 연초다.

내 하찮은 가벼운 행동으로 연못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된 일은 없는지 특히 신앙인들은 제 잘못에 대하여 회개나 고해성사로 반성할 일은 없는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인생의 행로는 생로병사에서 순리대로 살지 않고 역행이나 갑질은 하지 않았나 살펴볼 일이다.

사람이 사는 데는 커다란 두 개의 세계관이 있다. 하나는 현실적으로의 삶과 또 하나는 영적인 삶이다. 전자를 육체적 삶이라 한다면 후자는 정신세계의 내세관적 삶이라 하겠다.

어쨌든 또 한 해가 밝았다. 달수로 12달 날짜로는 365일 시간으로는 8760시간이다. 이것들이 지나면 또 한 해가 갈 것이다. 시간은 머무르지 않고 찰나 속에 간다. 올해도 홍천신문 독자님들 좋은 일 많이 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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