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중장기 시황은 변화 없다. 다만 단기적으로 외부 이슈로 변동성이 커서 하루마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하는 모습이라 그만큼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그동안 주식 시장을 지탱하던 전기전자 업종에서 반도체에 대한 안 좋은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낙폭이 크며 시장 전체적인 탄력이 둔화되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시장이 단기 반등하는 구간에서도 화학, 철강금속, 운송장비의 자동차 업종에 속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강했지만 전기전자 업종은 계속 약한 흐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한주도 주요 이슈가 연달아 있어서 외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주일이 될 것 같다. 미중 무역분쟁은 변화는 있지만 확실한 해결책이 나오기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프랑스의 정국 불안과 영국의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연말이 되면 배당주를 중심으로 추세가 나오곤 했지만 아직까진 상당수 종목이 약한 모습을 보이며 숨 고르기 하는 흐름이다. 따라서 이번 한주도 역시나 현물 투자자라면 당일 또는 단기로만 목표 수익을 5% 정도로 짧게 대응하는 것을 권한다.

오늘은 2018년 있었던 주요 경제 관련 이슈를 점검해볼까 한다. 굵직한 이슈가 여럿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암호 화폐 신기루', '미중 무역 분쟁', '삼성전자 액면분할',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이슈' 등을 올해 주요 이슈로 선정해봤다. 먼저 암호 화폐는 2017년 봄부터 시작하여 올해 초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 한때 1비트코인이 2500만 원 수준까지 가격 상승했고 현재는 300만 원대까지 폭락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를 두고 비난도 많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발 빠른 대처가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이라 생각한다. 주식 시장에서도 관련 테마주가 무더기로 생겨났고 지금은 탄력도가 떨어져 테마주로 움직이는 종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두 번째는 미중 무역 분쟁이다. 미국의 보호무역과 트럼프의 강한 아메리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만들어낸 고래 싸움에 아시아와 중남미 신흥국이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워낙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간단히 정리한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이 없으면 국가 경제가 멈춘다고 할 만큼 중국에서부터 대량의 산업재와 소비재를 수입해 왔다. 세계 최대의 소비 국가가 미국이고 그 호재는 곧 중국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런대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도 견제하고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들은 보호무역 정책이 곧 무역 분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중국의 정책은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었고 글로벌 경제 순위 1, 2위 간의 다툼은 내년까지도 세계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모두 삼성그룹과 관계된 이슈이다. 삼성전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주식을 표방한다면서 올봄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300만 원 근처까지 올랐던 주식은 1/50 액면분할을 통해 5만 원대로 새롭게 출발했고 그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4만 원 선도 이탈한 위태로운 상황이다. 원래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조언은 거의 안 했지만 액면분할을 기점으로 매수에 대한 종목상담이 상당수 있었고, 관망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변화는 없다. 마지막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이슈이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에게는 관망하자는 의견을 전하고 싶다. 지난 목요일 압수수색도 있었지만 결과에 따라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단일 종목뿐 아니라 바이오와 제약주에 끼칠 영향이 너무나 크다고 본다. 오늘은 간단하게 올해 경제 이슈를 점검했다. 다음 시간에는 내년도 주식 시장에 대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전달하도록 하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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