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독립유공자유족회(회장 김삼열)는 12월3일 오후 2시 홍천군청 정문에서 최승희 기념사업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독립유공자유족회 외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민족대표33인유족회, 동천 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 동창만세운동기념사업회 등 5개 민족단체 7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허필홍 군수가 지난 11월26일 열린 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최승희 기념사업을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발단이 됐다.

(사)독립유공자유족회 관계자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홍천군은 지역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최승희를 앞세우고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역사적 범죄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며, “충절의 고장 홍천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홍천군수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홍천군민들에게 최승희의 친일민족반역 행각을 알려 다시는 이러한 반역사적인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규탄대회를 실시했다”고 뜻을 밝혔다.

유족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승희는 무용이라는 명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각국에서 일제의 침략행위를 미화 및 선전했으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일제침략전쟁을 위해 헌납해 일제의 잔혹한 식민통치 및 침략행위가 자행될 수 있도록 일제를 위해 헌신했다”면서 “또한 강제노역 및 일본군 강제위안부 동원에도 누구보다 적극 나서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천군은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모두 덮고 나라의 근간이 되는 애국심과 최소한의 윤리, 도덕마저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천군이 반역사·반민족적인 최승희 기념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독립유공자유족회를 비롯한 민족단체들은 온 국민과 함께 이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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