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원서 접수가 마감되고 고3 학생들은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시전형으로 대학입학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수능성적보다는 학교 내신 성적과 자기소개서에 의한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한다. 따라서 우리 고장의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 소홀하게 대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말 그대로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에 입학하여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해 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지만 나머지 교과는 상대평가로 자신의 위치가 전국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확인해 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뿐만 아니라 수능성적은 기숙사 배정, 장학생 추천 등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수능시험성적이 대학입학전형에 반영되고 안 되고를 떠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 시험은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점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별로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해 한 두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나머지 교과의 성적이 산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홍천군에는 무궁화장학재단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자산이 수십억 원에 이르러 대학생을 비롯하여 고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 지급 금액이 다른 장학회에 비해 비교적 많아 자녀를 둔 학부모 대부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장학회다.

현재의 무궁화장학회 자산도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더욱 자산을 확충해 가야 한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뜻 있는 독지가들의 출연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매년 정기적으로 장학기금을 늘려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소극적인 확충보다는 보다 공격적인 기금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장학금 지급방법도 이원화해야 한다. 수혜의 폭을 넓히는 방안과 지역의 우수한 미래 인재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이다. 성적우수자와 체육, 예능,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기를 발휘한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과 예컨대 특정대학에 입학한 학생에게는 4년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 주는 방안 등이다. 

고등학교 학생과 달리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들에게는 주말이나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해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일정시간의 교육봉사를 한 후에 확인하고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최근 추세를 보면 고마움에 감사할 줄 모른다. 공부를 잘하면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안 형편이 어려우면 국가가 당연히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도움을 받으면 갚아야 한다. 장학금을 받고 공부했다면 훌륭하게 성공해 또 다른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다.      

매년 홍천군에서는 군민의 날을 기해 홍천군민 대상을 선정하여 수상한다. 체육, 봉사, 지역개발, 효행 분야 등에서 공적이 있는 군민을 선정해 포상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귀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육 분야는 빠져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제외시킨 배경이 궁금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 지도에서 칭찬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칭찬은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어른들에게도 필요하다. 헌신과 사랑 그리고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교사를 발굴해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일은 홍천의 교육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타 시군에 비해 교육경비 지원율이 아무리 높고 학교의 교육 시설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학습의욕이 왕성하다 해도 가르치는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이 없으면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고장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특별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지도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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