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은 10월15일 오전 11시 홍천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홍천읍생활체육공원추진위원회를 대상으로 사업 변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홍천군의회는 지난 10월2일 개최된 의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심의와 논의를 거치고 예산이 배정된 만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수영장과 어린이 놀이터, 복합문화시설이 체육공원에 건립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축제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선 구 국도유지관리소 부지를 매입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것이 규모의 측면이나 효율성에서 적정하다는 의견을 표출했었다.

이날 홍천군은 축구장, 육상트랙 등의 체육시설은 내년도 중순에 완공될 예정이지만, 문화시설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며, 종합문화시설에 설치 예정이던 영화관은 홍천군의회 의견을 수렴해 향후 갈마곡리 지역에 도서관과 함께 건립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히 풋살 경기장의 경우 축구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 4개의 구장으로 나눠 사용하면 풋살 경기장 이용객의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창선 추진위원은 어린이 야외 수영장을 동절기에는 썰매장 등으로 활용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에 군은 눈썰매장을 조성하거나 수영장 물이 어는 시기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권용택 추진위원은 시설 이용료와 체육공원 관리 주최에 대해 질의했으며, 군은 읍 단위 대규모 행사는 사용료가 없고 야외수영장과 어린이 놀이터는 타 시·군과 비슷하게 원인자 부담의 개념에서 최소한의 이용요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관리 주최에 대해서는 면 단위 생활체육공원에 비해 규모가 크고 문화시설이 추가 설치돼 군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지만 홍천읍 자체 관리에 대한 건의가 나온 만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남궁호선 홍천읍장은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부지를 최대한 빠르게 추가 매입해 미래 지향적인 사업으로 설계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현재 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서 태학리 군유지와의 교환 의사가 있다고 답한 상황이며, 일차적으로는 현안대로 조기 추진하고 협의가 완료되면 부지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진 추진위원장은 면 단위 생활체육공원에 녹지 조성이 다소 미흡하다고 언급하면서 홍천읍생활체육공원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녹지와 조경에 신경 써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올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달라고 주문했으며, 김완수 문화체육과장은 “홍천읍생활체육공원은 홍천 관문에 위치한 랜드마크로서 군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과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기 착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는 타 지역 야외수영장의 경우 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과연 홍천읍생활체육공원은 얼마를 받을 것인지 의문이고, 일반적으로 임시 수영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시설 및 관리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야외수영장의 경우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몇 곳 없는 상황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시설인 대명 비발디 워터파크가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데 주변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수영장을 유료로 이용할 주민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며, 야외수영장 사용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축구장이나 홍천강변에 임시 수영장을 설치 운영하는 것이 예산의 효율성이나 절감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토리숲 조성 당시 홍천군의회에서 축제 및 행사를 위해 부지를 크게 확보하고 행사를 원만하게 치를 수 있도록 사업을 시행하라는 요구에 홍천군에서는 산림 숲이기 때문에 축제나 행사를 할 수 없다고 답변했으나 현재 토리숲이 홍천군의 축제나 각종 행사의 주 무대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홍천군의 장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측면을 고려 구 국도유지관리소 부지를 우선적으로 매입해 합리적이고 효율성 높게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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