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홍천경찰서 서석파출소 순경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벌초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고향을 떠나 오래도록 외지에서 생활해온 가족들이 모여 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베고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산소를 깨끗하게 보전하기 위해 벌초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벌초를 하는 성묘객들이 많아지면서 해마다 벌초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벌초 관련 안전사고 중 가장 높은 사고는 벌쏘임이다. 주변에 벌이 서식하는지 모르고 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는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고 독이 강한 말벌이나 땅벌에 쏘이면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른다.

이어서 예초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며 풀을 깎는 예초기는 칼날이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조작 미숙으로 인해 절단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빠르게 회전하는 예초기 칼날에 돌이 튀어서 다치는 사고도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를 하는 지역 주변에 벌이 서식하는지 위험한 지형이 없는지 주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산에 갈 때는 긴소매 옷과 안전화, 안전모, 보호안경, 장갑을 준비하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구급약, 붕대, 살충제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하며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게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 사전에 장비를 점검하고 작업 중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예초기 날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오른쪽부터 작업을 해야 이물질이 튀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작업 시 도중에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시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안전하게 벌초를 하여 조상에 대한 감사함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추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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