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홍천경찰서 서석파출소 순경

최근 경찰청은 ‘2018 보이스피싱 예방 공익광고’를 만들어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올 6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1만6338건이 접수됐고, 179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발생건수는 54%, 피해액은 71% 증가한 규모로 보이스피싱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기망행위로 타인의 재산을 편취하는 사기범죄의 하나로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한 비대면거래를 통해 금융분야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특수사기범죄이다. 피싱사기란 전기통신수단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올린다는 뜻으로 개인정보(Private Data)+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다.

보이스피싱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사기범이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번갈아 사칭하는 ‘기관사칭’과 개인정보노출, 범죄사건 연루, 자녀납치 등 거짓사실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심리적압박’,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전화번호가 발신번호창에 나타나도록 조작하는 ‘발신번호 조작’ 등의 방법이 대표적이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보내는 공지사항인 것처럼 문자메세지를 발송하여 피싱사이트로 유도한 후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동 정보로 피해자 명의의 대출 등을 받아 편취하는 방법과 문자메세지 및 이메일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개인 핸드폰에서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편취하는 방법도 있다. 과거 보이스피싱범들은 한국어가 어눌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여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범을 구분하기가 힘들어졌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연 이체 서비스,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 단말기 지정 서비스, 해외 IP 차단 서비스,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지연 이체 서비스는 이체할 때 수취인 계좌에 최소 3시간 뒤에 입금되는 서비스다. 이체 시점 30분 전까지 송금을 취소할 수도 있다. 안심통장이라고 불리는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는 본인이 지정하지 않은 계좌에는 소액 송금만 가능한 서비스다.

단말기 지정 서비스는 본인이 지정한 PC, 스마트폰 등에서만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로 지정하지 않은 곳에서 이체할 때는 추가 인증을 거쳐야 한다. 최대 5대까지 기기를 지정할 수 있다. 해외 IP 차단 서비스 국내 IP가 아닌 경우 이체를 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시도하는 금전 인출을 방지할 수 있다.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은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할 경우 신규 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 노출자 명의로 거래할 때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명의도용이 의심될 경우 거래를 제한하는 시스템이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우선 112에 바로 신고하도록 하고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나와 내 가족, 주변지인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의를 가져야 하며 공공기관,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예금 보호를 해준다며 특정 계좌로 돈을 넣으라고 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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