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전통발효연구회장

산야초란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풀과 나무 등을 말하며 꽃과 잎 줄기 열매 뿌리 등 전초를 사용할 수 있고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약용식물로 현대의학에서도 많은 연구로서 가치를 인정하고 연구하고 있다.

한방에서 쓰이는 약초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것만 하더라도 267종 내외된다. 지구상에는 38만종 이상이 있다고 한다. 이중에는 맛있고 영양분이 좋게 식재료로 먹을 수 있고 또한 약용식물로 쓰이면서 기능성 치유제로 사람과 동물들이 병이 들면 뜯어먹고 스스로 생명을 구하는 경우의 사례가 많다. 세계보건기구 기록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2만여 가지가 수록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7천톤 이상 수백 종의 약초가 약재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야생동물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에 어떤 식물을 먹는 것을 지켜보고 의약의 기본을 배웠다고 한다. 동물에게서 처음 배우게 된 치유법을 여러 세기를 보내면서 의약의 기본으로 삼은 것이다. 동물들은 약도 되고 음식도 되는 식물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셈이다. 꿩이 상처가 있을 때는 송진(살충, 살균작용)을 바르면 치유되어 날 수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자연식물체에는 온갖 질환의 치유와 건강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미지의 기능성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인 셈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의 정의를 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했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완전한 건강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과 친화하는 것이 건강을 낳는 것으로 비록 소생할 가능성이 없는 병이라도 마지막으로 하늘이 내려준 드넓은 수풀과 계곡에서 대지를 마음껏 밟아 보아야 한다. 자연은 못된 질병을 물리치는 강한 에너지의 치유력을 품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자연은 신체를 활력이 넘치게 한다. 마음을 편안히 안정시킨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은 우리에게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8월15일에는 홍천미래전략연구회 발대식에 앞서 금학산(金鶴山) 수태극(水太極) 등산을 하였다. 발대식과 등반에 동참한 대원과 전문자문위원 등 35여 명이 동참하였다. 홍천 금학산은 수태극과 산태극(山太極)이 있는 654m의 산지로 많은 산약초 약용식물들이 자연 속에서 자라는 삽주백출, 둥굴래, 천궁, 삼지구엽초 등 수십 종의 산약초와 자작나무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참나무들이 있다.

아마도 금학산은 鶴(학)과 관련된 삽주백출의 전설과 학과 관련된 최승희 춤 등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금학산 수태극에 40여 년 전에 화전민이 살았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알아보니 그 옛날에 많은 화전민(火田民) 농가가 여러 부락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욱더 금학산을 중심으로 한 산약초 약용식물로 자연의 먹거리를 활용하기 좋은 조건인 것 같다. 자연과 먹거리, 자연과 경제, 경제와 문화, 산야초와 약용식물, 상징과 실용성 이런 조건을 갖고 있는 우리지역 유일한 홍천만의 브랜드로 가능할 것이다.

이 무공해 자연의 식물을 먹기 좋고 향과 맛이 있고 흡수력을 높이고 효율을 좋게 하기 위하여 가공하고 법제화하고 전문적 자연발효효소공법으로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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