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전통발효연구회장

여름철에 시원한 맥주는 과음하지만 않으면 갈증을 없애주는 최고의 맥주음료로 맥주축제가 작년 8월 1회로 시작 홍천에 수제맥주를 선보이면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8월1일부터 5일까지 토리숲에서 제2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축제를 보면서 홍천군에서는 유일하게 젊은 청년이 운영하는 서석 용오름마을 수제맥주를 보면서 아하 우리지역에도 정말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구나 했다.

맥주를 마시고 취하는 축제가 아니라 맛을 알고 향과 멋을 아는 그리고 우리지역의 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 우리지역에 아들 나이의 이런 젊은 청년역군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사실 맥주의 맛은 좋은 주재료인 보리와 홉(호프)을 이용하면서 어떤 조건하에서 발효를 잘 하느냐가 맛과 향 그리고 기능성 등 정말 갈증을 확 풀어주는 맥주음료가 되는 것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맥주와 수제로 만든 맥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대량으로 만든 식초와 집에서 전통발효공법으로 만든 자연발효식초로 비교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제맥주음료는 발효숙성기간이 4~6주 걸린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온도와 환경 시설이 좋아야 한다. 발효과정과 숙성과정은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시설을 제대로 갖추기에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 홍천이 지역적인 특성으로 보아 최고의 브랜드 수제맥주음료 생산지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홍천은 홉(호프)이 자라기 가장 좋은 온도인 것 같다. 보리 또한 적지로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수제맥주는 앞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는 술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수제맥주는 가볍게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로 한잔 하곤 한다. 바란다면 우리지역에서도 비알콜성(알코올 함량 1%미만) 맥아호프음료가 생산됐으면 한다. 특히 홍천의 산약초 약용식물을 이용한 저알코올 기능성수제맥주음료도 개발되었으면 한다.

맥주를 뜻하는 BEER는 라틴어로 마시다 라는 BIBERE에서 게르만족에서는 곡물을 뜻하는 BIOR가 원어라고 한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기억하실 것으로 30여 년 전에는 홉(호프)을 재배하는 농장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재배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생산, 유통, 판매 등 이런저런 이유로 타당하지 않아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토종호프와 보리를 지역에서 중고산지 무공해로 다시 재배하면 충분이 부가가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약용식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뿌리부터 잎, 줄기, 열매 모두 가능하다. 보리 또한 용도가 다양하다.

사실 발효의 기본은 서양에서는 맥주와 와인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생막걸리와 부뚜막식초가 된다. 수제맥주는 곡물당화(액기스 추출)→ 여과(액기스 찌꺼기 거르기)→맥즙 끓이기(끓이지 않는 방법도 있음)→홉(호프)을 넣으면서 온도를 20~25℃정도 식히기→ 맥주발효 통에 넣기 1차 발효→ 2차 발효→ 숙성 등 4~6주를 거쳐야 완제품 맥주가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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