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전통발효연구회장
홍천에서 찰옥수수축제가 오는 27일부터 있다. 그래서 이번 기고문에는 옥수수의 기능성과 약용식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옛날 농가에서 소를 키울 때 여름에는 풀(꼴)을 베어다 먹였다. 그리고 겨울에는 옥수숫대와 콩깍지를 작두로 썰어서 가마솥에 넣고 소여물을 쑤어서 먹였던 생각이 난다. 그때 냄새가 구수하고 먹음직스러웠다. 당시 맛을 보면 그 물이 정말 달고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소한테는 최고의 영양가 먹거리였다.

옥수수는 사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종자, 수염, 뿌리, 잎, 속대, 꽃이삭 등). 산간지방에서는 주식이 되었으며 각종 잇몸질환에 신통한 옥수수이기도 하다. 요즘 잇몸치료약인 인사돌 등의 주성분이 옥수수에서 채취하였다고 한다.

옥수수를 玉蜀黍(옥촉서), 옥수수수염을 玉米壽(옥미수), 옥수수속대를 玉米軸 (옥미축), 옥수수뿌리를 玉蜀黍根(옥촉서근), 옥수수 잎을 玉蜀黍葉(옥촉서엽), 옥수수깜부기를 玉米黑粉菌(옥미흑분균,) 옥수수기름을 玉蜀黍油(옥촉서유)로 약용식물 차원에서 한방에서 쓰이고 있을 정도이다. 버릴 것이 없을 정도이다.

사실 그 옛날에 옥수수씨앗은 그 해에 수확한 것 중 가장 실한 것을 보관하였다가 종자로 활용했다. 그러나 요즘은 변형시키고 소독까지 하여 공급하는 것을 심고 있다. 맛은 어떨런지 몰라도 기능성 약용으로는 가치가 떨어진다. 우리 홍천이 옥수수의 고장으로 전국에서 맛이 최고인 것은 자랑할 만하다. 그리고 농가 소득 또한 크다.

*종자는 전분(60%)과 지방유(4~5%) 알칸로이드류, 비타민, 니코틴산, 카로티노이드 등 옥수수기름으로 실생활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중기(中氣)의 순환을 조절하고 식욕과 소화를 촉진한다. 폐를 보익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건위제로 달여서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온다.

*수염은 이뇨하고 열을 내리며 간을 평하게 하고 쓸개를 돕는다. 황달간염, 고혈압, 담결석, 당뇨병, 토혈, 축농증 등을 치유한다.

*뿌리는 이뇨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열독을 풀어주고 어혈을 제거한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토혈을 치유한다.

*속대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습한 체질을 거두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수종 각기 설사를 치유한다. 유핵(乳核)을 풀어주고 수리(水痢)를 치유한다.

*잎은 임력사석(淋瀝沙石)으로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치료한다. 물로 달여서 수시로 복용해도 좋다. 잎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카르복실산, 스테롤, 트리테르펜 사포닌이 들어있다.

*깜부기는 이간장(利肝臟) 익위장(益胃腸), 해독 성분은 유리 아미노산 16종 약리작용은 항종양, 고등식물 생장자극 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문적인 법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암꽃술에는 정유, 다당류, 수지, 쓴맛 배당체, 사포닌, 크립토크산틴, 이미노코르브산, 비타민K, 이노시톨, 알카로이드, 포도당, 갈락탄 등 다양한 성분들이 있다. 만성 담낭염과 담도염에 쓰이며 콩팥염, 방광염, 당뇨병과 고혈압에도 좋다.

옥수수는 먹거리부터 약용식물로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옥수수열매를 종자로 쓸 수 있는 것이어야 약용식물로서 기능성으로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옥수수 발효효소 만들기
1) 옥수수수염이 마르기 전 씨앗이 여물기 전 결국 옥수수물이 나올 정도의 덜 익은 것으로 옥수수통과 속대 뿌리를 준비한다
2) 잘게 썰어서 준비한다. 이때 옥수수자루는 껍질째 수염 그대로 약 1cm정도로 썰어서 사용하면 된다
3) 준비된 재료에 사과, 오미자 등 과일을 적당량 넣으면 좋다
4) 3)에 설탕 0.6을 준비하여 버무린다.
발효를 시킨 후에 희석하여 먹으면 최고의 기능성 옥수수 음료가 될 것이다
* 농약을 주지 말아야 하고 종자로 사용할 수 있는 옥수수면 좋다. 옛날 토종옥수수면 더욱 좋겠지만 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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