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금필
홍천경찰서 내면파출소 순경
홍익대 수업 도중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이른바 ‘홍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이후에도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등 ‘몰카’ 사건들이 우리 일상에서 죄의식 없이 만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는 몰래카메라의 줄임말인 ‘몰카’와 ‘포비아(phobia:공포증/혐오증)’의 합성어로 화장실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몰래카메라에 찍힐까 봐 두려워하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몰카포비아’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몰카 범죄는 2007년에는 564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6612건으로 지난 10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화재경보기형, 안경형, 시계형, 볼펜형, 물병형, 스마트폰형 등등 약 100여 종에 달할 정도로 몰래카메라의 종류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더욱더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몰카’ 관련 성범죄에 대비하여 우리 경찰에서도 선제적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적외선 탐지 방식 및 전파 탐지방식을 이용한 최첨단 몰카 탐지기를 이용하여 공공시설 및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명 피서지 등에 대대적인 몰카 점검으로 범죄예방활동 중에 있고, 최근 광주 남부경찰서에서는 몰카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역 공중화장실에 안심스티커인 ‘몰카 마그미’를 비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몰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몰카’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범죄피해 발생 시 즉시 112신고를 통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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