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희
홍천경찰서 화촌파출소 순경
지난 6월2일 홍천군에서 만 8세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무더위를 피해 본격적으로 바다나 계곡 등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여름철에는 물과 관련된 각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익사 사고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즐거운 피서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익사 사고 예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과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여야 한다. 만약 물놀이 중 경련이 난 상태에서 몸을 함부로 움직일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경련이 나면 우선 몸을 둥글게 모아 물 위에 뜨도록 한다. 그 후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물속에 얼굴을 넣고, 손으로 경련이 일어난 쪽의 발끝을 몸쪽으로 최대한 잡아당긴다. 통증이 가신 후에는 경련이 일어난 곳을 마사지하면서 천천히 육지로 향하고, 육지에 오른 후에도 경련이 일어난 부위를 충분히 마사지해야 한다.

두 번째, 차가운 물에서의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도이며, 준비운동 후 심장에서 먼 다리부터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는 물에서 나와 수건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세 번째,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따라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수심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수심이 낮거나 물속의 지형변화가 심한 곳에서 다이빙을 하면 다칠 위험이 크므로 물의 깊이가 적어도 4m 이상인 곳에서 다이빙을 해야 한다.

네 번째, 구명조끼나 헬멧 등의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특히 래프팅 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반드시 구명조끼, 헬멧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여야 하며, 레저기구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만약 안전요원이 있다면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다섯 번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공복 또는 식사 직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으며, 장시간 계속 수영하거나 혼자서 수영하지 않는다.

여섯 번째, 만약 이러한 수칙들을 지켰음에도 익수 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로프나 튜브, 긴 막대기 등을 던져 익수자가 잡고 나오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구조에 자신이 없다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드는 등의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하며, 부득이하게 물속으로 들어가 구조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의 뒤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떠난 즐거운 여행길이 안전할 수 있도록 익수 사고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예방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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