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1년과 50대의 1년, 물리적인 시간은 같지만 체감하는 시간의 흐름은 너무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20대 때는 1년이 참 안 간다는 생각을 했지만, 50대가 되어 느끼는 1년은 KTX고속열차를 탄 듯 매우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마치 50대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특히 4월 이후의 주식 시장은 매일 새로운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빠른 호흡을 따라가기 힘겨웠다. 

매년 주식시장을 경험하면서 이번 2018년처럼 주도주나 주도 업종이 희박한 시기도 없었다. 평창 올림픽이란 대규모 행사가 있었음에도 올림픽 특수도 많이 없었고, 올림픽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란 이슈가 진공청소기처럼 다 빨아들였다. 시장 내적으로 강점을 보인 종목이나 업종이 없었고 외부 이슈에 의해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펼쳐졌다. 

일단 하반기도 마찬가지로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미 간 정상회담이다. 싱가포르에서의 만남 결과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일단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전략을 미리 세워둘 필요가 있다.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던 남북경협주가 잠시 주춤한 것도 차익시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지만,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본다. 

대다수의 바람처럼 북미 간 회담이 잘 이루어지고 종전선언과 본격적인 경제협력 단계에 들어간다면 비금속, 건설, 철도, 파주 비무장지대, 지뢰제거, 수목사업, 도로 건설 관련 주식은 하반기 내내 계속 매수 수급이 쏠릴 것이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대북리스크 관련 종목들 대표적으로 빅텍이나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리고 남북 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견에 대한 뉴스가 나왔을 때 단기에 크게 급등하는 패턴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기본적으로 평택촌놈의 전략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 양방향을 모두 대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물만 투자하는 독자라면 남북경협주가 조정을 받았을 때 분할로 접근하고, 이와 함께 소액은 방위산업 관련 종목에도 참여하여 변동성을 대비하면 된다. 파생 상품을 거래하는 독자라면 현물 투자는 그대로 하면서 주식선물 상품을 1~3계약 정도는 단기 급등시 매도로 접근하여 양방향 모두 대응하는 그런 전략을 권하고 싶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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