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을 잉태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녹아내리기 무섭게 봄이 왔다. 그런데 이 봄이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라고 하는 불청객과 함께 찾아와 걱정이다. 미세먼지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흡연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보다도 미세먼지가 인체에 더 큰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겨울 내내 실내에 갇힌 생활로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했던 경직된 모습에서 봄을 맞아 가슴을 펴고 옥외로 나서서 왕성한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미세먼지가 밀려 왔다.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는 기지개를 켜고 역동적인 신체활동을 기대했던 사람들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봄철 건강관리의 적신호임이 분명하다.

미세먼지는 매년 황사와 함께 반복되는 건강 장애 요인이다. 주로 중국발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도 만만치 않다. 중국발 황사는 지구의 사막화가 가져오는 현상이고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대기오염을 비롯한 지구환경의 파괴가 주범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환경을 파괴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미세먼지의 발생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첫 번째가 대기오염이다. 대기오염 중에서도 자동차에서 만들어지는 대기 가스가 가장 크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은 필요악이다. 최첨단 과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생활에서 자동차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각국에서는 이에 대비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동차공화국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로 국민소득을 높이는 나라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빠른 속도로 대기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를 개발해 상용화해야 한다. 빠를수록 국제적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현재의 자동차는 휘발유차와 경유차 그리고 LPG차량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경유차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유차의 대부분은 짐을 싣는 화물차들로 대형차들이 대부분이다. 경유차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물류의 빠른 운송을 위한 철도 등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굴뚝 없는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1, 2차 산업의 특성 중 굴뚝 없는 공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업에서는 굴뚝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자구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공장에서 아예 연기가 발생하지 않고도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전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만들어지는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원천봉쇄하는 것이 첫 번째 대안이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의 종류도 다양하다. 미세먼지가 흡입되지 않는 건강용 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

실내에는 바깥의 미세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빈틈없이 확실하게 닫아 놓는 것이 중요하며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야 한다. 옥외생활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뛰거나 걷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용무를 마치면 신속하게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게 되면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우선 비누와 세정제를 이용해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는다. 손 씻기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일반 건강 수칙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건강 유지법이다. 샤워도 자주해야 한다.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옥외에서의 신체활동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지구의 자연환경이 주는 경고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지구환경의 파괴가 이루어진다면 더 큰 재앙으로 나타날 것이다. 미세먼지에 국한한 대안이 아닌 지구환경 전체에 대한 보전 노력이 있어야 한다. 자연은 인간이 보전해 주는 만큼 다시 인간에게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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