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일어나는 성적행위를 포괄하는 말로 성폭력이 발생하는 공간과 유형에 따라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육체 및 언어적 성폭력으로는 강간, 성추행, 수치심을 느끼는 언어적 희롱과 음란전화 등이 있으며, 시각적 성폭력에는 외설물이나 자신의 신체부위를 노출시키는 일명 ‘바바리맨’ 등이 해당된다. 또한 사이버 공간에서 채팅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사이버 성폭력도 최근 부각되고 있는 성폭력의 하나다.

성폭력이 낯선 사람들에 의해서만 발생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괴한, 밤길 등을 조심하라고 강조하지만 실제 성폭력 피해사례의 70%가 지인들에 의해 발생하므로 그 누구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이에 몇 가지 성폭력 예방 및 대처요령을 적어보고자 한다.

① 상대방의 침묵을 동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② 평소 자신과 상대방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한 충분한 의사소통을 한다.
③ 음담패설을 하지 않고 상대방이 그러한 언행을 할 경우 문제를 제기한다.
④ ‘예’, ‘아니오’가 뒤섞인 애매모호한 대답이 아닌 정확한 의사표현을 한다.
⑤ 차단된 공간에서는 서로 주의한다.
⑥ 성폭력에 대한 충분한 예비지식과 대처방법을 숙지한다.
⑦ 가해자와 직접 마주하기 힘들 땐 편지나 내용증명을 이용한다.
⑧ 가해자의 증거를 수집한다.
⑨ 가까운 사람과 상담하거나 성폭력 상담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⑩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거나 자신의 몸이 더러워지고 가치 없다는 식으로 비관하지 않는다.

본인이 성폭력이나 유사한 일을 겪었을 때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기관에 신고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성폭력 범죄 특성상 남에게 드러내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혼자 고민하고 앓다 보면 결국엔 곪아 터지기 때문이다. 성폭력을 당한 내가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닌 성폭력 가해자가 부끄러워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자책하기보다는 슬기롭고 당당하게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