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미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매년 겨울이 되면 안전사고가 빈번하다. 특히 겨울에는 해가 일찍 저물고 도로가 얼기 쉽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더욱주의해야 한다.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월별 교통사고에 따른 치사율(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이 여름철인 6월 1.78명에서 12월에는 2.16명으로 사계절 중 겨울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 특히 교통사고에 따른 치사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첫 번째, 일교차로 인한 안개이다. 안개는 특히 초겨울에 자주 발생하는데 최악의 교통사고로 꼽히는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도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상황에서 발생했었다. 이처럼 안개는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주어 겨울철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한 가지이다.

두 번째는 눈으로 눈길에서의 운전이다. 눈이 많이 온 날에는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여 빙판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워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눈길 또는 빙판으로 차량이 미끄러워져 사고 발생률을 높아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세 번째는 블랙아이스로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러워 사고 위험을 높게 한다. 블랙아이스란 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새로 눈이나 습기가 스며든 후 밤사이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 얇게 얼어붙은 부분을 말한다. 이러한 블랙아이스는 눈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아 더욱 사고를 유발하는데 고가도로나 다리 위, 터널 출입구 등에서 결빙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빈번한 겨울철 도로교통사고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첫 번째, 감속주행을 하여 언제 어디서든 결빙 구간을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감속주행과 안전운전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 빙판길에서의 제동거리는 2-3배 길어지기 때문에 미리 타이어점검을 하여 대비를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만일 차량이 미끄러진다면 천천히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하여 스핀현상으로 인한 더 큰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교통안전수칙을 항상 숙지하여 더욱 안전한 겨울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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