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2일 새벽 4시19분경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의 한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최성기로 커져 온 주택을 집어삼키고 있었고 가까스로 탈출한 A 씨는 딸 B 씨가 아직 집 안에 있다고 했다. 평소 몸이 불편했던 B 씨는 A 씨와 같이 불길을 피하려다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홍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은 살아 있을지 모를 B 씨를 구하기 위해 주택으로 진입했다. 헬멧을 녹일 정도의 강한 불길로 구조가 쉽지 않았지만 결국 B 씨를 구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진입한 한 소방관은 장갑을 뚫는 열기로 양손에 큰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B 씨를 끌고 나왔다.

목숨을 건진 B 씨는 심한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를 구하려다 화상을 입은 소방대원도 양손에 2도 화상을 크게 입어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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