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고등학교(교장 이영욱)는 홍천 전통장날인 6월21일 오후 1시30분 홍천전통시장에서 노승락 홍천군수, 신동천 홍천군의장, 변금옥 홍천교육장과 허남진 홍천고 총동문회장(군의원), 엄봉선 홍천고 학교운영위원장, 박정은 홍천고 학부모회장, 홍천시장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홍천민속장 만들기 거리음악회’를 개최했다.

홍천고 KBS 도전 골든벨 명예의 전당 등극을 기념해 홍천민속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는 홍천고 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민은홍, 베이스 심기복 씨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의 성악 공연이 펼쳐졌다.

홍천고 관악부는 트로트 모음곡, 이문세 모음곡, ‘라라라’(SG워너비) 등 시민들에게 친숙한 인기곡을 연주했으며, 민은홍과 심기복 성악가는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명곡을 협연했다. 홍천고는 지난해 11월26일에도 윈드오케스트라 거리음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공연의 기획과 지휘를 맡은 홍천고 유미(음악) 교사는 “학생들이 시장에서 생업으로 일상을 보내는 어르신들께 노래를 선물해 드리기 위해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 등을 아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가뭄과 경제난 등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잔치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께서 함께 참여해 즐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홍천전통시장연합상인회 강철준(57) 회장은 “학교와 시장이 협력해 이처럼 좋은 공연이 펼쳐진다니 매우 뜻깊다. 그간 상인들도 시장에 품격 있는 문화 행사와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는데, 학생들이 재능을 발휘해 공연하니 정말로 보기 좋고 훌륭하다. 홍천 전통시장에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군과 관계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더 큰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고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한 서진우(2학년) 학생은 “날씨가 더워 군민들이 적게 오실 줄 알았는데 많이 관람해 주셔서 기쁘다. 틈틈이 익힌 실력으로 어른들 앞에서 공연해보니 홍천군의 아들로서 작은 역할이나마 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영욱 교장은 “홍천군은 나라꽃 무궁화의 도시이며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농업이 점점 쇠퇴해 안타까운데 서울-속초 고속도로 개통으로 홍천민속장이 더 위축될까 걱정된다. 이러한 때에 자신들이 가진 음악 재능으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문화가 살아있는 홍천 전통 민속시장을 만들어 지역경기를 활성화하는 일에 힘이 되겠다고 나선 학생들이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히며, 전국적인 명문고로 도약하고 있는 홍천고에 대한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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