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만 강원도귀농귀촌협의회장, KEB하나은행 은퇴예정자 대상 귀농노하우 특강

‘귀촌전도사’ 김덕만 강원도귀농귀촌협의회장이 12월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소재 아남타워교육장에서 KEB하나은행 은퇴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과 제2인생 설계’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올 1월까지 농식품부 산하 초대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덕만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귀농귀촌 정책을 설명하면서 “귀농희망자는 최대 3억 5천만 원까지 농업창업 및 주택마련 자금을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 상환 장기저리(연2%)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천 출신의 김 회장은 귀농귀촌하려면 적어도 2~3년 전부터 착실히 준비할 것과 귀농교육을 통해 실현가능한 영농계획을 세울 것, 분수에 맞는 영농투자를 할 것 등 이른바 귀농준비요령인 ‘귀농십계명’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농촌 정착 시 현지인들과 유대강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행복한 농촌생활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조언했다.

8년째 주말농부로 무농약 유기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김 회장이 소개한 ‘귀농귀촌 성공을 부르는 준비요령’을 소개한다.

‘귀농귀촌 성공을 부르는 준비요령’

1 가족 동의는 필수다.
남편들은 귀농하기 전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귀농·귀촌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반면 아내는 도시 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편 홀로 귀농한 경우도 꽤 있다. 가족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차근차근 준비하라.
시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적어도 귀농은 4~5년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하나하나 체크해 보자. 필요하면 이주하려는 농촌 지역에서 사계절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처음 몇 년간은 배우고 기반을 닦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자.

3 발품을 많이 팔아라.
은퇴 전후 50~60세에 이주해 농촌에 정착하면 적어도 30년 이상 살아야 한다. 살 자리를 찾을 때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후 결정한다. 귀농귀촌종합센터·귀농귀촌창업박람회·지방자치단체 귀농협의회 및 농업 관련 기관을 방문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정부 또는 지자체, 공공 기관, 대학교 등에서 여는 귀농·귀촌 교육을 이수하는 것도 좋다.

4 귀농 멘토(선배)를 만나자.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한 귀농 선배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자기보다 먼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득한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든든한 인적 네트워크를 마련해 둔다면 귀농·귀촌 과정이나 정착 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훨씬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5 지목(地目)·지형을 꼼꼼히 따져보라.
주택의 규모와 형태, 농지의 매입 여부를 결정한 뒤 최소 3~4군데를 골라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농지 매입 시에는 주변 시가를 파악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매입할 부지의 도로와 교통 사정, 학교, 병원, 공공시설로의 접근성도 검토한다.

6 작게 시작하라.
초기 농사기술이나 농사환경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잉 투자해 낭패 보는 경우가 있다. 최소 2년 정도의 생활비는 손에 들고 있기를 권한다. 그래야 적응기에 닥칠 수 있는 어려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마련한 ‘귀농인의 집’을 활용해도 좋다.

7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우수한 재능, 식견,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재능봉사를 하자. 예를 들어 법률, 홍보 전문가, 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경험이 농업에도 도움이 된다. 마을회관 방과 후 학교, 야간 취미 교실에서 예체능 등의 재능을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

8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라.
농사도 결국 파는 것이 힘이다.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귀농·귀촌 지역의 특산물을 재배하면 판로 확보가 보다 수월하다.

9 부가가치 높은 창농(創農)을 하라.
같은 농사를 짓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배추를 그냥 파는 것보다 절인 배추를 팔면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고추나 무를 김장 패키지로 묶어 파는 것도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는 방법이다.

10 정부혜택을 잘 이용하라.
귀농·귀촌에 성공하려면 정책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지원을 받으면 아무래도 힘이 덜 들고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 교육부터 창업까지 장기 저리로 제공하는 정부정책 자금과 보조금이 다양하다. 지자체별 지원 정책이 상이하므로 반드시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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