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좋은군정추진위원회 문화관광분과위원회가 10월24일 오전 10시 군청 행정상황실에서 군 실과소장을 비롯해 김영국·이승구·한기웅 강원대 교수, 박기환 원진조각미술원장 등 분과위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홍천군 좋은군정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말 안전행정, 사회복지, 농림축산, 건설경제, 문화관광분과 등 5개 분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총 4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자문 및 방향제시를 위해 창설된 기구이다.

이날 그 첫 분과 회의로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날 참석 위원 중 이승구 교수를 분과위원장으로 선출한 후 제안된 5개 의제를 비롯해 홍천군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토의가 진행됐다.

먼저 박기환 위원은 예술인 또는 특기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나아가 주민들 배움의 장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로 홍천미술관에서 홍천문화예술회관을 연결하는 ‘홍천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것과 괘석리 금광을 활용해 철정 소수력발전소부터 용소계곡으로 연결되는 ‘산소길’을 조성해 장기적으로 금광 체험학습장, 잔디 썰매장, 숲속 모노레일 등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검토됐다.

이어 이동형(건양대 교수) 위원이 제안한 구성포에서 삼봉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국도 56번 구룡령로 80㎞구간에 ‘꽃길 조성’과 관내 체육공원 내에 ‘바비큐 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기업체 등에 유료 대여하는 안, 군 홈페이지에 ‘귀농·귀촌 정착 사례를 홍보하자’는 3가지 제안에 대해서도 토의가 진행됐다.

이들 제안에 대해 홍천군은 우선 ‘홍천 문화의 거리’의 경우 주민 공감대 형성을 기본으로 중장기적인 방향과 기대효과 등의 검토가 필요해 용역과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으며, ‘산소길’의 경우 추진 가능성에 대해 세부 내용별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고 많은 초기 투자비가 소요되므로 중장기적으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밝혔다.

또한 ‘꽃길 조성’에 대해 군은 현재 100만송이 꽃길조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도로변 소공원, 서석면 코스모스꽃길을 조성(10월 축제개최)해 점진적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며, 56번 국도변에 은행나무숲과 연계한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위해 올해 117주 식재했고 내년도 국비 1억 2,500만 원을 확보해 추가 식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귀농귀촌 정착사례 홍보에 관해서는 귀농·귀촌 멘토단의 의견수렴 중으로 본인동의, 개인정보 보호문제 등을 협의한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웅 위원은 “홍천군이 무궁화축제를 개최하며 이를 연계해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가고 있는지 항상 의문이었다”며, “홍천군은 무궁화 도시로서의 뿌리와 당위성을 갖고 있으므로 축제와 거리조성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예술가들을 비롯한 시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 나가야 하며, 행정 부서 간 연계를 통해서도 정체성을 만들어간다면 향후 5~10년 사이에 홍천군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의 사례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공모사업을 제시하며, “이러한 사항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위원장은 올해 강원도의 전략사업이 ‘스마트 케어’와 ‘산악관광’사업이 추진 중이라며 “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산림면적을 갖고 있어 산악관광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섭렵하고 있으며, ‘대명’을 활용해 보다 큰 비전과 현실성 있는 사업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위원들은 10월 한 달간 개방돼 전국에서 찾는 ‘내면 은행나무 숲’이 스토리를 가진 좋은 자원이라는데 동의하며, 이를 활용해 6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한편 홍천군은 25일에는 안전행정분과와 사회복지분과, 26일 건설경제분과, 28일 농림축산분과 위원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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