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뫼공원에 고 백남기 농민 추모 분향소 마련

홍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조합, 농민단체 등이 9월30일 오전 11시 꽃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궁석 홍천군농민회장은 백남기 씨가 물대포를 맞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경찰이 쏜 최루탄으로 사망한 1987년의 이한열 열사와 고 백남기 농민은 다르지 않다. 박근혜 정권과 경찰은 당장 유족들과 국민 앞에 납득할만한 진심어린 사죄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연석회의 구성단체인 홍천군골프장대책위원회 박성열 목사는 “개사료가 1kg에 5,330원인데 쌀은 1,270원에 불과하다”고 성토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당시 17만 원이던 쌀 가격을 21만 원으로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9만 원대로 떨어진 지금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어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책임자 조사나 사과 없이 317일을 보내다 사망 후 사과는 커녕 부검을 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홍천군민들도 관심을 갖고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꽃뫼공원에 고 백남기 농민 추모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시작했으며, 2주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 전국 각계 인사 3,500여명이 참여한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이 하루 앞선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데 이어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도 전국 각지에서 마련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백남기투쟁본부는 오는 10월1일 서울 대학로에서 범국민 추모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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