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1사단 박병수·곽유신 하사 등 4명, 빗길 교통사고 운전자 구해…

육군 장병 4명이 빗길 교통사고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정찰대 소속 정찰반장 박병수 하사(29)와 통신담당관 곽유신 하사(23) 그리고 통신병 성건모 상병(23)과 운전병 방상헌 일병(22)이다.

박 하사 등 4명은 지난 9월1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원주에서 홍천으로 복귀하던 중 횡성 인근 삼마치터널 내리막길에서 빗길 사고로 반파된 차량을 발견했다. 박 하사는 즉시 차를 인근 갓길에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후 박 하사는 사고 직후 놀라 어쩔줄 몰라하던 여대생 운전자를 안정시켰고, 경찰서와 보험사에 대신 연락을 취해 도착할 때까지 옆에서 운전자를 보호했다. 뒤이어 곽 하사와 성 상병, 박 일병은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행 차량을 통제하는 등 교통정리를 실시했으며, 도로 위에 흩어져 있던 차량 부속품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들은 운전자의 부모님과 경찰, 보험사가 도착 사고 접수, 사고차량 인계 그리고 안전하게 운전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확인한 후 부대로 복귀했다.

이들의 미담은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 최지혜(23) 양의 어머니인 정계승(54) 씨가 사단에 감사인사를 해옴으로써 뒤늦게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박병수 하사는 “내가 특별해서 사고 현장에 달려간 것이 아니라 군인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도와주었을 것”이라며, “내가 했던 행동을 알리는 것 보다는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감사하다”며 사고자의 건강을 걱정했다.

한편, 이날 사고차량은 반파되어 폐차가 되었지만 운전자인 최지혜(23) 양은 건강에 큰 문제없이 가벼운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어 현재 건강하게 원주 상지대학교에서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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