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홍천경찰서 내면파출소 경위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는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지난 7월 평창군 소재 영동고속도로상 봉평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한 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를 느낀다.

이 사고는 17일 관광버스를 몰다가 승용차 5대를 잇달아 추돌해 37명을 다치게 하고, 20대 여성 4명의 목숨을 잃게 한 사고여서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이 사고에서 대형차량의 운전자는 작은 차량의 운행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관광버스 등 대형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승용차 등은 대형차가 옆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바람의 여파 등으로 휘청거리며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 순간적으로 사고의 위험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일들이 있다. 운전자의 경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안전운전을 생활화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황색등이 켜지면 정지선에 정지를 하고, 이미 교차로에 진입했을 때는 신속하게 교차로를 통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점멸신호가 운용되는 교차로에서 황색 점멸등이 켜지면 다른 차량에 유의하면서 차를 몰아야 하고, 적색 점멸등이 켜지면 반드시 일시정지를 했다가 주행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통사고는 도로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또는 주택가 이면도로 등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순식간에 발생할 수가 있다. 따라서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생각이나 '설마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다.

운전자들이 평상시 보다 조금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할 때만이 교통사망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소중한 내 가족과의 약속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안전운전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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