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홍천경찰서 내면파출소 경장

차량 블랙박스는 범죄예방의 효과와 함께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의 원인을 밝혀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이제는 자동차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범죄예방과 사건 해결에 도움을 받고 싶어 설치한 차량 블랙박스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어떨까.

얼마 전 민원인이 교통사고가 있었다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파출소로 찾아왔다. 밤새 누군가가 민원인의 차량을 충격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일이 있었는데 민원인은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모리카드를 컴퓨터에 연결해 보니 영상 녹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이와 같이 블랙박스는 사건사고 발생 시 정상적으로 촬영되어 있다면 유용하겠지만 설치 후 관리소홀로 인해 촬영이 되어 있지 않다면 차량 소유자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 않도록 블랙박스를 설치한 후 안심하지 말고 블랙박스 카메라가 원하는 위치에 촬영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메모리카드를 정기적으로 포맷하는 등 설치 상태를 항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블랙박스 녹화 상태를 점검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확인하는 것이 범죄의 예방 및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