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아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더위가 가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앞두고 성묘객들이 조상의 묘지를 찾아 벌초를 하고 있다. 벌초를 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예방대책을 꼭 숙지하고 가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향이 짙은 향수를 뿌리지 않는 것이 좋고 화장을 되도록 자제한다. 둘째,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잎에 쓸리지 않도록 긴팔과 긴바지를 입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팔을 휘젓는 등의 과도한 몸짓은 오히려 벌을 자극할 수 있다. 긴 막대 등을 이용하여 미리 벌이 있는 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벌에 쏘였다면 찬물이나 얼음물로 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알레르기 위험이 있으니 병원에 신속하게 가는 것이 좋다.

예초기 사용도 미리 숙지를 하고 가야 하는데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장치 보호덮개 부착과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 등을 확인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사람을 접근시키지 말아야 하며, 금속 날 사용도 좋지만 초보자의 경우 안전한 나이론 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초 중 사고가 났다면 119나 112에 신고를 하고 생리식염수로 세척 후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한다.

또한 벌초를 하고 난 뒤 조상 묘에 제를 지내고 조상님에게 올렸던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을 하게 되는데 한 잔의 술을 마셨다면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고, 벌초 한 뒤로 운전하게 되면 피곤하고 졸음운전도 예상되므로 벌초 후 쉬었다 가거나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곧바로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찾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먼 길 달려와 조상님 묘소에 정성들여 깨끗하게 벌초를 하면서 땀 흘린 보람이 헛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