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참여정부의 경제수장인 경제부총리와 인권 위원장이 위장 전입을 통한 투기로 감투를 벗어야 하는 불행한 사건이 있었고, 국민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전임 교육부총리는 임명장을 받고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 채 낙마해야 하는 딱한 처지를 국민들은 목격해야 했습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귀감을 보여야 할 관료들이 관직을 이용한 정보를 통해 재산을 늘리고 부당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주머니와 배를 채운다면 혈세를 꼬박꼬박 납부해야 하는 국민들은 가치의 혼돈과 함께 심한 허탈감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게 될 것입니다. 옛부터 정직과 청렴의 청백리를 관리의 표상으로 삼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위 관리의 청렴성은 동서고금을 통해 요구되어 왔지만 정보가 한정되어 있던 농경사회에서보다도 지식정보화 기반사회라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정책의 방향을 특정 집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하거나, 지위를 이용해 얻은 앞선 정보로 본인은 물론 친인척 등을 통해 투기가 가능해 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위 공직자는 능력보다도 도덕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우리 인간들의 삶의 양식과 문화, 습관, 태도 등은 고위층으로부터 국민들에게 전파되게 마련입니다. 고급관료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부정부패와 한탕 주의로 썩어가고 있는데 국민들은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땀 흘리며 살아갈 리가 없습니다. 또한 고급관리와 공직자들이 청빈한 자세로 자신의 배를 비워가며 오직 국민들을 위해 자기 희생의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사치스럽고 무질서한 생활을 할 수는 없는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청렴한 생활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어린 자녀들이 부모님의 생활모습을 보고 성장하며 삶의 태도를 정립해 가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모범적인 생활이 요구됩니다. 청소년기의 삶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정직한 생활과 공무원들의 높은 도덕성이 우리 사회를 밝고 건전하게 만들어 감은 물론 미래사회를 풍요롭게 기약할 수 있는 윗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정직한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 부지런하고 상식과 분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물질적 풍요와 함께 정신적으로도 여유 있고 넉넉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복권, 투기, 도박, 부모재산을 많이 물려받은 졸부 등은 강도 높은 세금징수를 통해 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또한 부당한 방법이나 투기 등으로 경제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물의를 일으킨 자들에게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 더는 이 땅에 부정, 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고위관료, 국회의원, 공직자는 근무기간 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직 중에는 재산을 일체 늘리지 못하도록 재산을 국고에 헌납해 놓았다가 퇴직시 되돌려주는 등의 특단의 조치도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위 관리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아끼고 보살피며 국민들의 배부름과 안녕을 자신의 희망으로 여기고, 국민들은 자기희생의 고위층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아름다운 풍토가 우리 고장, 우리나라에서 활짝 꽃피우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영욱·횡성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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