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홍천향교에서 典校로 활동하시고 현재 한의사로 노익장을 과시하시는 89세의 노옹께서 전화를 하셨다. “내가 아주 오래된 지도가 있는데 한번 가지고 가서 고증좀 해보라”는 명을 받고 달려가 함께 지도를 細讀을 하며 여러 말씀을 들었다.
  이 지도에 보면 대마도가 조선의 땅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걸 가지고 역공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시며 독도에 대해 이것 저것을 물으시기에 아는 대로 공손히 말씀 올렸다.
  사진의 자료는 청나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지도의 내용을 정리하면
1) 이 지도의 표지에 동국여지라 함은 중국에서 조선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제작된 것이다.
2) 청의 연호인 광서11년을 계산하니 1885년으로 고종 12년에 해당된다.
3) 이지도는 총 8쪽으로 되어있는데, 천하총국전도에 보면 중국을 중앙에 놓은
    중화사상과 해뜨는 곳, 해지는 곳의 표기로 보아 땅을 수평으로 본듯하다.
    그렇다면 1885년에 제작되었지만 그 원제작은 훨씬 이전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4) 이 지도에는 동국여지에 대마도가 우리땅으로 표기되었고 각도의 지도엔
    강원도에 울릉도와 우산도가 표기 되어있다.
5) 여기서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대마도를 우리가 되찾자는 말은 아니다.
   바둑에 聲東擊西라는 격언이 있다. 서쪽을 치려면 동쪽에서 소리를 내라는
   말이다.
  일본이 독도 주장을 하면 역공으로 대마도를 내세우는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다. 염포(부산)에서 대마도의 날을 선포하고 일본의 속을 뒤집어 놓는 일이다.
  물론 주최는 부산시장의 명의로 하고 모든 지원은 국가가 하되 일본에서 너무 눈치 못 채면 덜 약오르니 약간만 눈치채고 우리 정부는 시치미 떼고 이리하여 일본이 독도를 얘기하면 우린 즉시 대마도를 얘기하는 전법으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야무진 생각을 해 본다.
                <조규은·홍천 향교 敎化 掌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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