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일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3팀 순경

11월도 벌써 다 지나가고 12월이 되면서 이제는 두터운 점퍼를 입어야지만 돌아다닐 수 있는 한 겨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더 몸을 웅크리게 되고 덜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육체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몸이 뻣뻣하고 그 효율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길에서 넘어지더라도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으며, 평소에는 가뿐히 이겨내는 감기도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매서운 추위를 피하여 집이나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정신적으로 공허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여러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는 특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말, 언론에서는 벌써 여러 건의 노인 자살기도와 변사 사건이 있었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자살기도와 변사의 경우 꼭 겨울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육체적 활동이 적은 계절이다 보니 우리 몸이 많이 약해져 부상이나 질병 등에 노출되기 쉬워 노인들의 경우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매서운 추위와 눈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친인척들의 방문이 줄어들고, 실내 생활이 많다보니 주변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것 또한 많이 줄어 쓸쓸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살기도와 변사 사건이 상대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것 또한 이 영향이 적지 않다 할 것입니다.

이런 때에는 육체적인 회복과 건강을 위하여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보양식을 섭취하게하거나 귀찮아하시더라도 주기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권하여 건강관리에 도움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안정과 안녕을 위하여 가족, 친지, 지인들이 노인분들을 자주 찾아뵈어 따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꼭 평소 알고 지내는 것이 아니더라도 주변 이웃들이나 어렵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따듯한 말을 나누는 것 또한 노인들이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드리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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