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매우 불안한 며칠을 보냈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테러가 발생했지만,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테러 여파를 거의 느끼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를 제외하면 시장의 이슈는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세계 경기 둔화가 될 것이다. 지난주 시장은 이러한 불안감에 내림세를 보였고, 한국시장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이제, 시장은 테러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다시 시장 본연의 이슈들에 의해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12월 예정된 FOMC까지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부터의 시장은 추세적 약세 속에서 가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수급과 대내외적 불안감을 떠안고 움직일 것이 유력하니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알아볼 종목은 무학이다.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주류 제조업을 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무학의 전신은 1929년 설립한 소화 주류공업사다. 1946년 마산양조공업사를 거쳐 1965년 무학양조장으로 상호 변경하고 최위승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73년 무학주조(주)로 상호변경하고 법인 설립을 했다. 1998년에 현재의 상호인 (주)무학으로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0년 거래소로 이전한 후 현재에 이르렀다. 2006년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낮은 도수 술 시대를 열었던 것이 무학이다.

또한, 2015년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수도권에서도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경남권의 엄청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정적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학이라는 기업을 보면 18년 전 두 번 정도 뵈었던 최위승 명예회장이 생각난다. 깊은 대화를 나눌 사이도 아니었고, 잠깐 스치듯 지나쳤던 만남이지만, 꽤 강한 인상이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인상 깊었던 점은 매우 검소한 분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비교적 소탈한 성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분을 뵙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런 분이 회장이라면 회사도 믿을만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 지금은 아들인 최재호 회장이 기업을 이끌고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 측면에서의 현재 주가는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적정한 주가를 넘어 고평가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당장 접근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향후, 지수의 영향으로나 종목의 개별적 움직임으로나 크게 조정을 받는다면 접근을 고려해 볼 만한 종목이라는 생각이다. 폭발적 성장을 하는 업종은 아니지만 국민적 사랑을 받는 소주를 제조하는 기업이고, 내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모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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